"님이 올린 게 벌써 결재가 나셨더라고요."

"아까 부장님이 전화가 오셨더라고요."

 

일하다가 방금 들은 말입니다. 하루에도 여러 번 듣는 말인데요.

(글감이 나타났다고 생각되어 몇 자 적어 봅니다.)

해마다 한글날 언저리에 저런 내용의 뉴스가 가끔 나오죠.

커피숍 점원이 "손님, 카페라떼 2잔 나오셨어요." 했다네요.

무언가 표현이 이상하지 않나요?

대화의 주체가 자기보다 웃어른일 때 써야할 경어가 많이 어려운데요.

가만히 읽어보세요. '결재가 나신 게 아니고, 전화가 오신 게 '아니죠?

마찬가지로 '카페라떼 2잔'님께서 어디에서 나오실까요, 커피머신에서 걸어서 나오시나요?

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말 중에 오류 투성이가 제법 많은데요.

이참에 한 번 짚고 넘어가 보시죠.

높임말을 쓸 주체를 높여야지 그 주체의 행위나 사물을 높여서는 안 돼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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