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식빵을 익혀야 하는 게 싫어 토스터를 구입했다.

남편이 사용서를 본 후 아내에게 사용법을 일러주고, 주의사항 등을 알려준다.

세월이 흐르고...

어쩌다보니 집에 혼자 남게 된 남편이 갑자기 식빵에 잼을 발라 먹고 싶어진다.

남편은 토스터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.

전원을 연결했지만 그 다음 작동법을 전혀 모른다.

아무거나 누르다가 고장이 날까봐 겁이 난다.

이윽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...

사람들은 급할 때 전화 받는 법이 없다.

이런 경우는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에서 마찬가지다.

 

※ 마침 15년간 썼던 세탁기가 고장나 오늘 새 걸로 아내에게 선물했더니 좋아라 하며 곧바로 이불 빨래를 하네요. 갑자기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 올려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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